취미생활 개발 + 수다병 타파 + 고양이 자랑(...) 등등의 이유로 블로깅을 시작하긴 했는데

블로깅 첫 또아리를 맘먹고 튼 곳이 이글루스 서비스라서 그런지, 정작 티스토리는 초대장을 구걸해서 받아놓고 잘 쓰질 못하고 있네요..또르르

이글루스 밸리 보는 재미가 너무 쏠쏠해서 자꾸 티스토리 블로그 들어오는 걸 깜빡해요-3-;

뭐랄까.. 이글루스는 관심사 맞는 사람들끼리 조잘조잘대는 맛도 있고, 잡다구리하고 얕은 지식도 파다하게 많은 잡지같은 기분이 드는데

티스토리는 광고도 파워하게 달린 블로그도 많고 정보 전달이 목적인 듯 한 포스트가 많이 보여서 신문 읽는 느낌입니다-_-;

이렇듯 제가 느끼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보니까, 블로깅을 하려고 해도 각 서비스나 시스템에 대한 적응 스위치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원래 쓰던 이글루스를 많이 이용하는 듯.

결론은 게으름이 잘못했네.

근데 나 이거 누구 보라고 올리는거여.


뭐가 됐든 이글루스 블로그가 궁금하신 분은 http://kiarosse.egloos.com/ 이 쪽으로...:9

주의. 덕력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얘기가 반 이상 입니다.ㅋㅋ 저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 습득을 기대하신다면 반드시 실망하십니다.



꺄르륵

신고

'성장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블로그의 용도는 과연?  (2) 2012.08.27
잡다구리구리  (2) 2012.06.21
이 뭐 갑자기 야근  (6) 2012.06.18
2012.06.18  (3) 2012.06.18
Tag // 일상



(짤방은 기절하듯 잘도 자는 우리 뎅이)

어제 회사동료 K씨랑 고양이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생각해 본 주제다.
K씨의 동네에 암컷 길냥이가 있는데, 배가 불룩하게 많이 나온 것이 임신 중인것 같다고 했다.
날카롭고 경계심도 심해서 도와주기도 힘들 것 같다 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다가 아깽이로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갔는데,
K씨는 아깽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와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


K - 암컷 길냥이 행동반경 잘 보고 있다가 새끼 낳으면 도와줘야겠어요
나 - 아 그것도 좋지요 사료라던가 물이라던가 주시려구요?
K - 아뇨 그게 아니라 한 마리 데리고 오게... 아깽이 귀엽잖아요
나 - (벙쪄서)넹...?
K - 아깽이가 길냥이 인생 살면 살아남을 확률이 낮대요.. 그리고 너무 귀엽잖아요
나 - 아 그럼 어미도 같이 데려 오시게요?
K - 어미는.. ㅎㅎㅎㅎㅎㅎ(장난조로)다 큰 고양이는 관심 없어요
나 - (당황해서) 어.. 음...그렇군요


순간 당황해서 여러 가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이고, 정답이 없는 주제에 대해 괜한 논쟁으로 에너지를 쏟고 싶지도 않아서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말을 삼키고 입을 닫았다.

"그 아깽이는 그래도 어미 곁에서 있는게 행복하지 않을까요?"

예전 어느 수의사님의 블로그 글을 보면서, 아깽이가 길을 잃고 울고 있어도 무턱대고 도움의 손길을 주지 말 것! 이라는 내용을 토대로 '입양'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정리된 것을 보고 많은 공감을 했더랬다.
아깽이가 길에서 야옹야옹 울고 있어도, 근처에 같이 당황해하고 있는 어미가 있을 수도 있으니 무턱대고 불쌍하다고 구조하기 보다는 주위를 둘러보고 차근히 도와주라는 얘기였다.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 유전자로 얽힌 사이끼리 얼키고 설키면서 사는게 새끼의 정서함양에도 좋지 않겠는가. 새끼가 배고프면 괜히 엄마젖 찾는게 아닐거 아냐. 핏줄이 땡기는건 본능일테니까.
그래서 K씨가 아깽이를 한 마리 데리고 오고 싶다는게, 내 귀에는 어미와 새끼를 생이별 시켜버리겠다는 말로밖에는 들리지가 않더라.
하지만 이건 또 내 생각일 뿐이고, 어느것이 맞다 틀리다 간단히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여차하면 생명에 대한 가치관이 부딪히며 큰 논쟁으로도 번질 것 같아서 그 자리에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잘한건지 아닌건진 모르겠지만,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답시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무턱대고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다. (뭐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고.)

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동물의 입장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갖가지 지식을 섭렵하고, 마음으로 정을 준다고 해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감정은 "사람"기준으로 책정된 것들 뿐이다.
뎅이가 우리 집으로 이사를 온 지 얼마 안되어서 일주일 내내 이불에 쉬야와 응아테러를 했을 때 행동교정을 해주기 위해 공부하며느낀게 있는데,
뭘 해도 동물에 대해 기준을 책정하는건 어디까지나 사람 기준일 수밖에 없겠구나 싶던 것.
이불에 실례를 하는 행동이 주인에게 불만이 있는 것인지, 화장실이 맘에 안 드는 것인지, '이불=화장실'공식이 머리에 박힌 것인지, 주인이 너무 좋아서 주인 냄새 나는 곳에 자신의 체취를 뭍혀서 영역표시를 하는 것인지, 나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아니, 애초에 "굉장히 유용한 물체인 이불"이라는 개념도 모를거 아냐 얘는.
그나마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기본 의학지식만을 의지하며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조심스레 행동교정을 노렸고, 지금은 잘 고쳐져서 한 이불에서 뒹굴며 뎅이를 키우고 있다.

각종 예방접종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생각하게 됐다.
어느 반려자가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물이 아픈 것을 바라겠냐만은, 기본 예방접종 외에 기타 다른 접종으로 자꾸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사람의 불안감을 떨치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것 아닐까?
밥 잘 먹고 응아 잘 싸고 건강하게 우다다 하고 물 잘 마시고 하면, 괜한 병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 달에도 몇 번씩 병원가서 검사받고 하는 것도 글쎄..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병원가서 받는 스트레스로 고양이가 더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예방이라는 단어가 보험같이 보인다.
자신의 발이 디디고 있는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양이들에게는 특히 동물병원을 제 집 드나들듯 자주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기가 힘들다.
조금이라도 이상행동을 보이고 아픈 것 같으면 당연히 병원엘 가야한다는 건 디폴트니까 고찰에서 제외.

나는 길냥이도 길냥이 나름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길에서 뒹구는게 불쌍해 보인다고, 겉모습이 꼬질꼬질하다고 동정을 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질 않는다.
(물론 음식쓰레기를 뒤지는 건 많이 안쓰럽고 괜히 미안해진다. 영양 챙기기가 쉽지 않을껀데..)
최소한의 도움은 주되, 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는 그 애의 삶에 관여할 권리가 없으니까. 
괜히 잘 살고 있는 애를 구조하고 싶다는 생각 또한 별로 안든다. 산에서 풀들을 헤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간 세계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걱정은 되지만, 괜한 사람의 오지랖으로 한 동물의 삶이 확 달라져버리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잘 못내리겠어서, 쉽게 구조 봉사활동은 못가겠다.

오히려 난 가끔 우리 뎅이한테 미안할 때가 많다.
자유롭게 영역을 확장하기도 쉽지도 않고 집도 작아서 뛰놀 공간도 없고
바람도 잘 안불고 햇빛을 느끼기도 쉽지 않고 등,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할까 싶을 때가 있다.
우리 뎅이는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니까.
자연은 쓰레기통 뒤진다고 뭐라고 할 생물도 없고 배고프면 먹을 것을 찾아 떠날 수도 있다. 마냥 내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며 쫄쫄 굶고 있지 않아도 된다. (물론 사냥감이 없으면 굶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우리 뎅이는 한 번도 길냥이인 적이 없는, 집에서 태어나서 집에서 자란 집냥이다. 
(학습도 다른 고양이보다 늦어서, 화장실 모래를 최근에서야 덮기 시작했다능.. )
그나마 집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고, 나름 재미지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 놈이 기특할 때도 있다.

나와는 다른 종의 다른 생물을 존중하는 일이 어찌 쉽겠냐만은,
나는 내 나름대로 그들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방법을 기준삼아 살아갈테니까, 내 생각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가 우리 고양이를 데리고 살면서 이해하는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면 그것 또한 더불어 가는 삶이 될테니.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는 결국 자아성찰이구만.



 + K씨네 동네의 암컷 고양이가 무사히 순산해서 예쁜 아깽이들로 키워줬으면 하는 바램-

신고

'집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간단한 고찰  (0) 2012.07.05
점점 스토커질이 심해진다  (0) 2012.06.19
개냥이 뎅이  (0) 2012.06.18

잡다구리구리

from 성장하기 2012.06.21 18:14

1. 아 국민카드 드르브서 못써먹겠다! 자꾸 야금야금 할인 서비스를 축소하는데 열받네-_-마땅한 카드도 없는데..

어지간하면 신용카드는 금융권 카드로 고집하려고 했는데. 주거래 은행이기도 하고.

막 현대카드 삼성카드 이런걸로 갈아타버릴까부다. (라고_협박_해봤자_씨알도안먹힘.txt)


2. 최근에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은데, 또 거기에만 집착할 것 같아서 스스로 자제중이다. 

하지만 씐나는 건 어쩔 수 없지롱! 꺍

좋은 인연은 나를 춤추게 한다.


3. 점심에 드마리스로 회식을 다녀 왔는데 대체 몇 접시를 쳐무룩한건지(....) 임신하셨음...

순산을 빌어주세요....(-_-)


4. 아이폰 음악리스트를 바꾸려고 USB를 뒤적뒤적하는데 옛날 사진들이 대방출ㅋㅋㅋㅋ우왁ㅋㅋㅋㅋ 무려 2008년 사진도 있고 장난 아니네.... 누구냐 넌....

ㅠ_-4년 전이구나 젊구나... 하아...


5. 새로운 허벅지 운동으로 덤벨런지와 사이드런지를 추가했더니 다리가 얼얼하구만 ㅋㅋ 이제 스쿼트만으로는 근육이 땡기질 않아서 넣었는데 두 프로그램이나 같이 넣은건 좀 무리였나?

꿀벅지는 못되더라도 사람벅지는 되어야지 암....!!!!

근데 오늘 드마리스가서 쳐묵한게 함정...나 오또켕...

신고

'성장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블로그의 용도는 과연?  (2) 2012.08.27
잡다구리구리  (2) 2012.06.21
이 뭐 갑자기 야근  (6) 2012.06.18
2012.06.18  (3) 2012.06.18

티스토리 툴바